집에서 TV를 두 대 보고 있습니다. 거실 TV에는 IPTV인 올레TV가 연결되어 있고, 안방 TV에는 위성방송인 스카이라이프가 설치되어 있지요. 둘 다 가입한지 꽤 됩니다. 그래서 셋톱박스도 모두 초기형입니다. '언제고 다 최신형으로 바꿔야지' 라며 마음만 먹다가, 마침 휴가철을 맞아 해치워 버렸습니다.
KT 상담전화 100번으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가까운 지점(KT 전화국)에 연락해도 되겠지만, 전에 한번 직접 연락했더니 별로 반기질 않더군요. 요컨대 '고장이나 하자는 지점에 직접 연락해줘야 (지점이) 페널티를 안 받고, 신규 신청이나 고객과실의 수리는 100번을 통해 접수해야 (지점의) 실적으로 인정받는다' 였습니다. 어느 쪽이든 고객 입장에선 똑같은데 그냥 자기들끼리 알아서 처리하면 안되나 싶었지만, 아무튼 100번을 통해 접수했습니다. 거실의 올레TV는 최신 셋톱박스로 교체, 안방의 스카이라이프는 올레TV 스카이라이프로 전환하도록 말이죠.
지정한 시각에 기사님이 방문하였고, 셋톱박스를 교체하였습니다. 까만색에 좀더 작은 모델이네요. 전에 쓰던 건 삼성거고 이건 가온 NA1100 이란 모델인데 검색해보니 2012년 쯤에 나온 모델인가 봅니다. 막 2014 최신형!은 아니네요. TV만 잘나오면 상관 없습니다만... 그래도 심플하게 생겨서 맘에 듭니다. 다만 먼지 잘 끼게 생긴 디자인이네요.
셋톱박스의 뒷면인데요, 작은 크기에 단자들 쑤셔넣느라 고생한 흔적이 보이는 거 같습니다. 그래서인진 몰라도 일단 전원버튼이 따로 없습니다. 설명서를 보니 문제발생시 그냥 어댑터 전원선을 뽑고 다시 꼽으라 적혀있네요. TV에는 HDMI로 연결. 찾아보니 이 NA1100 셋톱박스에 대한 간단한 리뷰글이 있네요. 자세한 내용은 여기로... 클리앙 글 / 기글하드웨어 글
리모콘도 바뀌었습니다. 왼쪽이 구형 메가TV 시절 리모콘, 오른쪽이 신형입니다. 옛날에 까만색 짤막한 리모콘도 본 적 있는데, 그게 아니라서 다행입니다. 전체적인 버튼 자체는 거의 비슷한데 버튼 배치가 약간 바뀌었습니다. 자주 쓰는 방향키 버튼과 채널/음량 버튼을 한데 묶어둔게 좋네요. 버튼 자체는 작아졌지만 쓰기엔 좋아졌습니다.
게다가 TV용 버튼들도 정리되어 한결 쓰기 편해졌습니다. 기존에는 TV와 셋톱박스를 켜기 위해 버튼을 네 번 눌러야 했죠. 메가TV버튼 누르고 전원 + TV버튼 누르고 전원. 볼륨조절도 TV버튼 누르고 음량버튼, 또는 메가TV 버튼 누르고 음량버튼. 리모콘 하나로 두 장치를 컨트롤하는 건 좋았지만 꽤 불편했었죠.
신형 리모콘에서는 전원버튼이 통합되어 하나만 누르면 두 장치가 모두 켜집니다. TV볼륨 조절은 리모콘 옆면에 위치한 별도 버튼으로 조작합니다. 외부입력 버튼도 옆면에 있습니다. 즉 기존 리모콘에서 썼던 기능들을 헷갈리지 않고 그대로 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