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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알에서 부화한 야생달팽이(명주) 새끼

by hfkais | 2009. 6. 28. | 9 comments

저는 몇 년 전부터 집에서 달팽이를 기르고 있습니다. 흔히 '식용달팽이' 혹은 '애완용 달팽이'로 많이 알려진 백와 한 마리와, 집 앞의 풀숲에서 데려온 야생달팽이(명주) 몇 마리가 바로 그들이지요. 얼마 전에는 작은 금와(백와와 껍질 색만 다름) 한 마리를 더 데려와, 그 수가 늘었습니다.

약 3주~4주 전에는 야생달팽이(명주)들이 알을 낳았습니다. 야생달팽이들은 백와나 금와보다 크기가 작지만 금방금방 자라서 빠르게 번식합니다. 번식기가 되면 달팽이의 목(?) 오른쪽에서 작은 생식기가 돌출되는데, 이 생식기를 통해 다른 개체와 수정하여 알을 낳습니다. 흔히 달팽이는 자웅동체(암수 한 몸)이니 혼자서 번식할 수 있는 거 아니냐고 오해할 수도 있는데, 자웅동체라고 해도 다른 개체가 있어야 번식이 가능합니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한 번에 약 50~100개 정도의 알을 낳는다고 하네요.

그렇게 얼마 전에 알을 낳았고, 드디어 부화했습니다. 하얀 알을 깨고 새끼 달팽이가 나와 꿈틀거립니다.

야생달팽이(명주) 알 부화!
▲ 접사로 겨우겨우 찍은 야생달팽이(명주) 새끼

모양은 어른 달팽이와 똑같고, 단지 크기만 매우 작습니다. 쌀알보다 약간 작다고 보면 됩니다. 아마 좁쌀만 할 겁니다. 사진(3, 4번째) 속에 보이는 반투명 플라스틱은 치킨집에서 무를 담아줄 때 쓰는 통의 뚜껑입니다. 저렇게 작은 새끼달팽이들이 상추 앞 뒤에 다닥다닥 붙어, 열심히 상추를 뜯어먹고 있습니다. 무럭무럭 자라서 좀 더 커지면, 집 앞 화단에 놓아줄 것입니다. 얼른 쑥쑥 자랐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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