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요일, 사진전 하나를 보고 왔습니다. 예술의 전당에서 전시중인 '생명의 기적' 전입니다. 별다른 생각 없이 그저 사진 구경이나 하자고 들렀는데, 정작 사진 자체보다도 사진의 이야기에 많은 것들을 느끼고 온 전시였습니다.
유명 사진작가 단체인 '매그넘' 소속 8명의 작가가 공통된 주제로 사진작업을 벌였습니다. 바로 인류 최대의 적이라 일컬어지는 에이즈(AIDS)라는 질병과, 그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그 주제입니다. 작가들은 에이즈 환자가 많은 전세계 곳곳을 방문해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의 모습을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른 뒤 또 다시 방문해 그들과 그들 가족의 모습을 세상에 알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