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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컴퓨터의 CPU는 가상화 기술을 지원할까? – 가상화 지원 여부 체크 유틸리티

by hfkais | 2009. 5. 26. | 0 comments

올해 말 쯤으로 예상되는 Microsoft Windows 7 의 출시를 앞두고 이미 많은 분들이 RC(Release Candidate) 버전을 통해 차세대 운영체제를 미리 맛보고 있습니다. 또 최근에는 RTM(Release to Manufacturing) 버전이 유출되었다고도 합니다. 아마 올해 말 쯤 되면, Windows 7 의 출시가 관련 업계 최대의 화두로 떠오를 듯 싶습니다.

이러한 윈도 7의 새로운 기능ㆍ특징들 중에서도 유독 강조되는 것이 바로 ‘윈도XP 가상화(XPM)’ 기능인데요, 이름 그대로 윈도 7 운영체제 상에서 윈도 XP를 가상으로 구동시킬 수 있게 해주는 기능입니다. 윈도 비스타 출시 초기에 겪었던 ‘호환성 논란’을 윈도 7에서도 되풀이 할 순 없다는 거겠죠. 또한 아직까지 윈도 XP에 머물러 있는 사용자들을 단번에 윈도 7으로 끌어오겠다는 굳은 의지의 표현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시스템에서 몇 가지 하드웨어 사양이 만족되어야 합니다. 넉넉한 램과 하드디스크는 물론이고, CPU도 중요합니다. 제품마다 가상화 기술을 지원하느냐, 지원하지 않느냐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죠.

특히 인텔의 경우, 다양하고 복잡한 제품 라인업 만큼이나 가상화 기술(Intel VT) 지원 여부도 꽤 복잡하게 얽혀있습니다. 고가의 최신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가상화 기술이 빠졌을 수 있다는 얘기죠.

AMD의 경우, 최신 제품이면 ‘웬만해서는’ 가상화 기술(AMD-V)을 지원하고 있습니다(셈프론 제품들은 제외). 인텔과 비교되는 부분이죠.

만약 윈도 7을 사용할 예정이라면, 그리고 XPM 가상화 기능을 사용할 예정이라면 CPU에서 가상화 기술을 지원하는지 꼼꼼하게 살펴봐야 할 것입니다. 지원 목록을 살펴보는 것도 좋고, 사양표를 뒤져보는 것도 좋겠죠. 그리고 만약 지금 사용중인 컴퓨터의 CPU에서 가상화 기술을 지원하는지 궁금하다면, 각 CPU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확인 유틸리티를 통해 확인하면 됩니다.

 

인텔 프로세서 식별 유틸리티

인텔에서는 ‘인텔 프로세서 식별 유틸리티’ 라는 프로그램과, ‘인텔 프로세서 주파수 ID 유틸리티’ 라는 두 가지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전자는 펜티엄3 이후 제품들의 정보를 알려주고, 후자는 펜티엄3와 그 이전 제품들의 정보를 알려줍니다.

윈도 7을 사용할 생각이라면 대부분 펜티엄 4 이상의 CPU를 사용할 테니, 대부분의 사용자라면 전자인 ‘인텔 프로세서 식별 유틸리티’를 사용하면 되겠죠.

인텔 프로세서 식별 유틸리티
▲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사용권 계약에 동의한 뒤 나오는 첫 화면입니다(주파수 테스트 탭). 현재 사용중인 컴퓨터 CPU의 간단한 정보들을 보여줍니다.

 

인텔 프로세서 식별 유틸리티
▲ CPU 기술 탭. 여기서 가상화 기술(Intel VT)에 대한 지원 여부를 볼 수 있습니다. 하이퍼 스레딩 기술과 64비트 지원 여부, SSE 지원도 확인할 수 있죠. E6600은 가상화 기술을 지원하네요.

 

인텔 프로세서 식별 유틸리티
▲ CPUID 데이터 탭. CPU-z 등의 프로그램에서 볼 수 있는 정보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AMD Virtualization™ Technology and Microsoft® Hyper-V™ System Compatibility Check Utility 

AMD에서는 아예 가상화 지원 여부 확인만을 위한 전용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CPU의 자세한 정보는 나오지 않고, 가상화 기술(AMD-V) 지원 여부만 간략하게 표시해 줍니다. 인텔이 제공하는 유틸리티와는 달리, 별도의 설치 과정 없이 파일 실행만으로 확인이 가능합니다.

AMD-V
▲ 프로그램을 실행시키면, 단번에 결과를 보여줍니다. AMD-V, Hyper-V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면, 위의 메시지가 표시됩니다.

 

AMD-V
▲ AMD CPU가 아닌 다른 회사의 CPU를 쓰고 있다면, 이렇게 보여줍니다. AMD 프로세서를 찾을 수 없다는군요.

 

 

그런데 굳이 프로세서 제조사의 홈페이지에서 전용 유틸리티를 다운받지 않아도, 일반적인 유틸리티로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매우 유용한 각종 유틸리티를 제공하는 Crystal Dew World에서 Crystal CPUID를 다운받아 사용하면 됩니다.

AMD-V
▲ Crystal CPUID를 실행시킨 모습. 인텔 VT와 64비트 지원 여부가 하단에 표시됩니다. AMD였다면 AMD-V 란 글자가 굵게 나왔겠죠.

 

 

다운로드 링크 -

인텔 프로세서 식별 유틸리티(한국어)

AMD 가상화 기술 체크 유틸리티(영어)

Crystal CPUID (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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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크롬, 다중코어 지원을 통해 최고의 속도를!

by hfkais | 2008. 9. 9. | 8 comments

구글에서 새롭게 선보인 크롬 웹브라우저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기존 IT쪽이나 블로고스피어는 말할 것도 없고, 보도자료가 적절한 타이밍에 배포된 탓인지 일반인(?)들의 관심도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개인적인 경우지만 지인 중 전혀 의외의 인물이 '구글 크롬을 써봤냐'며 쪽지를 보내왔을 정도니, 이쯤 되면 파이어폭스보다도 관심이 더 크다고 느낄 정도입니다.

물론 저도 구글 크롬에 대한 관심이 큽니다. 배포가 시작되었다는 소식을 접하자마자 다운받아 써봤습니다. 다른 분들과 마찬가지로, 매우 빠르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처음 실행시킬 때도 빠르고, 웹페이지를 로딩할 때도 빠르며, 여러 개의 탭을 열었을 때도 빠릅니다. 같은 웹킷엔진 기반인 사파리보다도 빠른 느낌입니다. 하지만 크롬이 빠르다는 이야기는 여러분도 저도 귀가 아프도록 들었을테니, 이번엔 좀 다른 이야길 해봅시다.

평소에 저는 여러 개의 웹브라우저들을 씁니다. 파이어폭스를 주로 쓰며 사용 빈도순으로 사파리, 넷스케이프, 오페라, 플록 등의 브라우저를 쓰고 있습니다. 각각 장단점이 있긴 하지만 모두 괜찮은 프로그램입니다. 그러나 딱 한가지 엄청나게 아쉬운 점이 있었으니, 바로 이들 브라우저는 다중 코어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미 듀얼코어 CPU가 대중화되었고 쿼드코어 CPU도 10만원대로 구입할 수 있는 이 시점에, 정작 가장 많이 쓰이고 자주 쓰이는 웹브라우저들은 다중 코어를 제대로 지원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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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질라 파이어폭스에서 쇼핑몰 사이트 여러 개를 탭으로 열어봤습니다. 그림이 작아서 잘 보이진 않지만, Firefox.exe 단일 프로세스가 CPU의 5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CPU는 듀얼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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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 사파리(윈도용)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Safari.exe 프로세스가 5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구글 크롬과 같은 웹킷엔진을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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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페라는 빠르기로 유명한 브라우저입니다. 그러나 위 브라우저들과 마찬가지로 50%의 CPU점유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구글 크롬은 어떤지 볼까요? 크롬은 파이어폭스, 사파리, 오페라, 넷스케이프 등의 브라우저들과는 달리 하나의 탭이 하나의 프로세스를 차지하도록 만들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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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ows 작업관리자의 프로세스 탭에 여러 개의 chrome.exe 프로세스가 보입니다. CPU 사용률 순으로 정렬했는데, 맨 위의 chrome.exe 프로세스가 44%를 차지하고 있군요. 바로 밑의 chrome.exe는 2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여러 개의 chrome.exe 프로세스들이 차지하고 있는 전체 CPU 점유율은 약 80%에 육박합니다. 몇 개의 크롬 프로세스가 하나의 코어를, 또 다른 크롬 프로세스가 또 하나의 코어를 차지하는 식으로 CPU 100%를 모두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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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드코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각각의 프로세스들이 여러 개의 코어에 적절히 분산되어 CPU의 자원을 모두 사용합니다. 위 스크린샷에서는 구글 크롬이 CPU의 92%를 사용하고 있네요(각 프로세스별 CPU 점유율 합계). CPU의 코어가 4개니까, 파이어폭스나 사파리였다면 25%만 사용하고 말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익스플로러도 비슷한 방식으로 프로세스를 사용합니다. IE6의 경우 하나의 창에 하나의 iexplorer.exe 프로세스가 작동하지요. 탭 브라우징을 지원하는 IE7도, 탭 갯수와는 상관없이 IE6와 마찬가지로 하나의 창에 하나의 iexplorer.exe 프로세스가 작동합니다. 다만 크롬과 익스플로러가 다른 점이 있다면, 오류가 발생했을 때 익스플로러는 여러 개의 프로세스로 동작함에도 불구하고 전체 창이 닫혀버리는 경우가 빈번한 반면, 크롬의 경우 오류가 발생해도 오류가 발생한 프로세스의 탭(또는 창)만 닫힐 뿐, 전체 창이 닫히는 경우는 드물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크롬의 경우 플러그인 사용을 위한 프로세스도 따로 띄웁니다. 크롬에서 포털사이트에 접속한 뒤 Shift+ESC 키를 누르면, 작업관리자에서 '플러그인: Shockwave Flash'(플래시 파일을 열기 위한 플러그인) 프로세스를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이 프로세스를 종료하면 플래시 화면이 보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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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ockwave Flash 프로세스를 강제로 종료시켜서 플래시 화면이 보이지 않는 웹피이지

만약 여러 개의 탭을 띄운 상태에서 하나의 탭 프로세스에 오류가 발생했다면, 그 탭에만 오류메시지가 표시되고 나머지 탭은 그냥 계속 실행됩니다.

 

구글 크롬의 2008년 9월 9일 현재 버전은 0.2.149.29 입니다. 아직 1.0도 되지 않았습니다. 빠르다는 것 외에, 좀 더 보완해야 할 부분과 고쳐야 할 부분이 많이 보입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크롬에 관심이 갑니다. 이미 다른 브라우저에서는 볼 수 없는, 크롬만의 특징이 조금씩 보이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마찬가지겠지만, 저 또한 기대가 매우 큽니다. 크롬은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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