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친구가 새로 구입한 리코 GR을 구경했다. '스냅샷에 최적화 된 똑딱이 카메라' 라고 많이 들어왔지만, 실물을 보니 더욱 놀랍다. GR에 대한 느낌을 몇 줄 적어본다.
첫인상
한 손에 잡히는 느낌이 굉장히 좋다. 작고 가벼운 카메라임에도 그립 부분이 손에 착 감긴다. 옛날 35mm필름 시절부터 GR시리즈를 만들어오며 생긴 리코만의 노하우일 것이다. 촬영을 위한 버튼도 대부분 한 손으로 조작이 가능하다. 요컨데 주머니에서 카메라를 꺼내 전원을 켜고 촬영값을 맞추고 셔터 버튼을 누르는 일련의 과정들이 모두 한 손만으로 충분하다.

기능을 중시하면서도 상당히 매력있는 디자인이다. 전체적인 비율도 좋고 검정색의 표면도 까끌까끌하니 촉감이 좋다. 싸보이거나 가볍거나 허술해보이지 않고 단단한 느낌이다. 너무 튀지 않으면서도 자신만의 존재감은 확실하다. 보면 볼 수록 예쁜구석이 더 많은 디자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