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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합성사진 해프닝에 부쳐

by hfkais | 2013. 5. 11. | 0 comments

연합뉴스에서 박근혜·오바마 대통령의 정상회담과 관련, 악수하는 모습의 합성사진을 실었다가 조롱거리가 되고 말았다. 특히 허핑턴포스트 등 외국 언론에서도 다뤄져 파장이 더 컸는데, 결과적으로 보면 잘못 쓰인 한 줄의 영문설명과 다소 어정쩡하게 고른 사진이 소위 '좋은 떡밥'의 역할을 한 것 같다. 아래는 이와 관련해 쓴 트윗.

 

 

 

 

한가지 놀라웠던 것은 소식을 전하는 언론과 소식을 접한 대중의 반응이었다.

인터넷 유머사이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실패한 포토샵 합성사진' 정도의 퀄리티도 안 될 정도의 합성인데, 굳이굳이 사진 속에 손이 4개라느니 배경이 다르다느니 이걸 짚어가면서 소식을 전하고 또 받아들이고 있었다는 점이다. 아니, 합성이라하기도 애매하다. 연합뉴스의 해명대로, 그냥 두 장의 사진을 잘라 나란히 붙여놓은 것일 뿐.

편집 과정에서 기사가 수정되거나 하는 일은 흔하다. 긴급사안은 1보 2보 이런 식으로 제목과 짧은 기사만 나오다, 나중에 정리된 기사가 '종합'이란 타이틀로 나오게 된다. 물론 사진도 수정된다. 처음엔 급하니까 정말 '아무 사진(물론 내용과 관계가 있긴 하다)'을 쓰다 나중에 보기 좋은 사진으로 바꾸는 식이다. 기사 생성시각 옆에 '수정'이 괜히 붙는 게 아니다.

물론 뒷단에서 벌어지는 이러한 시스템을 독자에게까지 이해해달라고 강요할 순 없다. 하지만 적어도 같은 언론이라면 이렇게 뻔한 일을 조롱하듯이 전달해야 했을까. 외신들이야 그렇다 쳐도 국내 언론들은 한번 쯤 다시 보고 당사자에게 물어보기라도 해야 하지 않았나. 동업자 정신을 기대하는 건 무리일까.

 

아무튼 이 건은 '다소 크게 다루어진' 해프닝으로 전개되다, 그 이후에 벌어진 靑 대변인의 성추행 사건 때문에 금새 묻히고 말았다. 알려진 내용들을 들어보면 하도 어이가 없어서 말문이 막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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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Blogger 검색창 가젯 업데이트와 버그 해프닝

by hfkais | 2010. 8. 13. | 2 comments

구글 Blogger의 템플릿 방식이 클래식에서 레이아웃 방식으로 바뀐 이후, 블로그 내의 모든 구성요소들은 '가젯'이라는 이름으로 모듈화되어 관리되고 있습니다. 블로그 페이지에 부분부분 섹션을 지정한 다음, 블럭을 끼워 맞추듯이 자유롭게 가젯들을 배치할 수 있죠. 제 블로그 사이드 바에 있는 검색창, 글 목록, 최신 댓글 등의 부분이 모두 블로그 가젯을 이용한 것입니다.

 

Blogger Gadgets
▲ 블로그 검색 가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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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르바 떡밥으로 낚시 대성공~

by hfkais | 2008. 12. 2. | 4 comments

오랜만에 재미있는 일이 생겨서 글을 올립니다. 한 논설위원의 글을 기자가 오해한 채 기사를 쓰고, 그 기사를 다른 기자가 인용보도하고, 또 그 기사를 다른 언론사에서 인용보도하고... 줄줄이 딸려 낚이는게, 아주 손맛이 좋겠습니다 그려. 덕분에 네이버 인물검색에서 '곽인찬' 이란 이름이 실시간 순위 5위로 급등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1. 파이낸셜뉴스 곽인찬 논설위원이 '미네르바 자술서' 라는 패러디 칼럼을 씀. ('내가 미네르바다' 라고는 했지만 내용을 읽어보면 그저 경제관련 칼럼일 뿐)
  2.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가 '미네르바, 파이낸셜 뉴스 곽인찬 논설위원(1보)' 라는 제목으로 기사 송고(자세한 내용은 없음)
  3. 곧바로 '미네르바 자술서(2보)' 라는 제목으로 곽인찬 논설위원의 글이 박형수 기자에 의해 기사 송고됨
  4. 서울 파이낸스 박선현 기자가 '미네르바는 파이낸셜 뉴스 곽인찬 논설위원으로 밝혀져' 라는 제목으로 기사 송고. 내용은 '미네르바 자술서'와 같으나, 기사 맨 위에 '인터넷 논객으로 세간의 화제가 됐던 미네르바가 파이낸셜 뉴스 곽인찬 논설위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라고 씀.
  5. 그 사이에, 갑자기 박형수 기자의 '미네르바, 파이낸셜 뉴스 곽인찬 논설위원(1보)' 기사가 삭제됨
  6. 조선닷컴에서 급하게 파이낸셜뉴스 기사를 인용보도함.
  7.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가 '미네르바 논란, 헤프닝으로 밝혀져' 라며 다시 정정기사를 올림
  8. 조선닷컴에서 '미네르바 자술서 해프닝으로 밝혀져' 라는 기사를 전면 톱에 올림
  9. 각종 언론사, '미네르바 해프닝' 기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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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재미있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미네르바의 영향력이 정말 엄청나군요. 그런데 해프닝으로 밝혀지자 마자, 네이버 뉴스란엔 또 미네르바 해프닝이라는 제목의 기사들이 넘쳐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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