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맞이 강화도 마니산 일출 사진

by hfkais | 2014. 1. 26. | 5 comments

주말에 친구와 함께 마니산에 올랐다. 처음엔 그냥 늦은 아침 즈음에 설렁설렁 오를 생각이었는데, 함께 가기로 한 친구놈이 난데없이 일출을 찍어보잔다. 추운 한겨울에 어두컴컴한 산을 올라 일출을? 하긴 나도 마니산 일출은 한번도 본 적이 없다. 그래, 까짓 거 한번 가보자 하고 금요일 밤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새벽 다섯시에 일어나 대충 옷을 입고 친구를 태운 뒤 마니산으로 향했다. 강화도의 지형은 동서보다 남북으로 긴 편인데, 때문에 읍에서 마니산이 위치한 화도면까지 거리가 꽤 된다. 거리를 재어보니 약 18km정도 되는 듯. 한 30분 쯤 달렸을까. 마니산 입구 주차장에 도착했다. 사방은 여전히 어두컴컴했지만 하늘의 별들은 자잘하게 빛났다.

높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유명한 산이라 새벽부터 산행객이 꽤 보였다. 모두 등산장비를 철저히 챙긴 모양. 그런데 난 산속이라 추울까 봐 쫄바지도 두 개나 껴입고, 위에는 패딩을 입었다. 심지어 신발은 그냥 운동화. 옷을 입을 때 아무 생각이 없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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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4.4 킷캣에서 컬러딕트ColorDict가 튕길 때

by hfkais | 2014. 1. 20. | 1 comments

처음 스마트폰을 썼을 때부터 컬러딕트ColorDict 사전을 써오고 있습니다. 네트워크 접속 없이 로컬에서 검색된다는 점과 빠른 속도, 하나의 검색어로 여러 사전을 찾아볼 수 있는 등 굉장히 유용했죠.

그런데 얼마 전 안드로이드 4.4 킷캣 업데이트 이후, 컬러딕트가 이상해졌습니다. 제가 갖고 있는 넥서스4와 넥서스7 2세대의 경우 컬러딕트 어플이 튕기더군요. 실행은 아주 잘 됩니다. 심지어 검색도 잘 됐지요. 문제는 검색결과를 터치해 내용을 보고자 할 때 강제종료되는 것이었습니다. 구글플레이의 컬러딕트 사용자 리뷰란을 보면 같은 문제를 호소하는 사용자가 많았습니다.

사용자 리뷰를 좀더 훑어보다가 뜻밖의 내용을 발견했습니다.


컬러딕트 설정 - HTML표시 옵션에서 'Web View'로 설정된 것을 'Text View'로 설정해주면 된다는 것입니다. 리뷰를 남기신 분은 넥서스5를 쓰시는 모양인데, 제가 쓰는 넥서스4 에서도 잘 됩니다.

아마 킷캣으로 업데이트 되면서 OS내장 HTML표시기에 변화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게 컬러딕트와 궁합이 맞지 않아 튕겼던 거고요. 실행과 검색은 잘 됐지만 내용보기에서 튕겼던 걸 보면, 얼추 맞아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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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프로토 픽시&포켓 컬러버전 출시 이벤트

by hfkais | 2014. 1. 13. | 0 comments

2014년 새해 첫 포스팅을 이벤트 참여 포스팅으로 하게 되다니... 역시 공짜 선물의 유혹은 강력한 법이다.

귀차니즘을 떨쳐내고 이런 포스팅을 쓰도록 나의 마음을 움직인 사람은 이번에도 역시 세기P&C의 알리미 김대리. 내가 팔로우하는 페이스북 기업페이지가 몇 개 안되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영업력(?)을 소유한 자이다. 내가 이 양반 때문에 2013 피앤아이에도 가고, 맨프로토 가방도 지르고, 펜탁스 K-01도 지르고, 맨프로토 픽시 미니삼각대도 질렀다. 하여간 내 통장에겐 아주 악질인 양반이다.

디자인과 가격에 반해 맨프로토 픽시 미니삼각대를 구입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이번엔 컬러 버전을 내놓았단다. 그레이+레드 컬러랑 화이트 컬러가 추가되었다. 안 그래도 카메라부터 가방까지 죄다 화이트로 맞추고 있는데, 화이트를 이제 내놓다니! 애초부터 다 같이 내놓지!!!

그리고 포켓이란 신기한 녀석이 보이는데, 플레이트 형태로 달고 다니다 다리를 펴면 삼각대가 되는, 뭐 그런 녀석인가보다. 각도 조절이 얼마나 될 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희한하게 생긴 걸 내놓았다. 이거 또 가격 괜찮으면 냉큼 지를 것 같다.

소문내기 이벤트에서 당첨되면 맨프로토 스틸레 가방을 준다는데, 지금 쓰고 있는 맨프로토 유니카와 비슷하게 생긴 모양이다. 생긴걸로 봐선 줌백 스타일인거 같은데... 마침 카메라 + 렌즈 하나만 딱 넣어 다닐만한 가방 또는 파우치를 찾고 있는데 하나 받으면 좋을 것 같다.

 

아무튼 난 K-x 때부터 펜탁스를 써오고 있는데, 세기피앤씨로 수입사가 바뀌면서 이래저래 많이 좋아졌다. 나에겐 여전히 비싸지만 가가격도 어느 정도 안정화되었고, 간간히 열리는 이벤트도 좋다. 무엇보다 P&I 같은 행사에서, 거리 광고판에서, 잡지 광고면에서 펜탁스를 볼 수 있다는 게 정말 좋다. 그래도 내가 쓰는 브랜드라고 눈길 한번 더 가지 않겠는가.

아래는 이번 소문내기 이벤트 페이지로 연결되는 링크다. 픽시는 이미 구입했으니 넘어가고, 저 포켓이라는 요상한 물건이 눈에 띈다. 왠지 또 냅다 지를 것 같다.

 

 

그나저나 맨프로토 픽시 미니삼각대 사용기는 언제 블로그에 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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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 나윤선의 윈터 재즈

by hfkais | 2013. 12. 31. | 0 comments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를 보고 바로 다음날, 이번엔 친구와 함께 콘서트를 관람하게 되었다. 바로 '나윤선의 윈터재즈'.

나에겐 콘서트 관람도 이번이 처음이다. 심지어 잘 알지도 못하는 재즈가수의 콘서트라니. 처음부터 뭔가 굉장한 걸 맞닥뜨린 기분이었다. 심지어 장소도 웬만한 사람은 대관이 어렵다는 국립극장.

사실 아무런 사전정보 없이 따라간 거여서 모든 것이 낯설었다. 나윤선이란 가수는 국내보단 해외에서 유명하다고. 유럽, 그 중에서도 특히 프랑스에서 많은 인기를 얻었다고 한다. 팜플렛에 적힌 경력을 보니 뭔가 굉장하다.

생각보다 높은 관객 연령대에 깜짝 놀랐다. 함께 간 친구가 알려줬는데, 문화계 쪽에서 나름 얼굴 알려진 사람들이 꽤 온것 같았다. 나야 들어도 누군지 모르지만...

썰렁한 무대 또한 좀 의외였다. 의자 서너 개, 악기 몇 개, 마이크, 물병 등. 반주를 위한 악기는 모두 네 개였다. 기타(울프 바케니우스), 아코디언(뱅상 뻬라니), 콘트라베이스(시몽 따이유), 그리고 나윤선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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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

by hfkais | | 0 comments

※ 스포주의 – 까지는 아닌 거 같지만, 아무튼 내용 일부가 적혀있으니 아직 작품을 안 본 분이라면 주의

연말이 되면 난무하는 각종 술자리 모임은 나같이 술 약한 사람에겐 고역이다. 그래도 간간히 술 아닌 다른 것으로 대체될 때도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어쩌다 보니 한 해를 공연으로 마무리 짓게 되었다. 사실 나는 각종 문화행사 경험이 거의 없는 편이다. 극장에서 처음 영화를 본 게 중학생 때였으니, 사는 지역 탓도 있겠지만 별로 관심 자체가 없었나 싶기도 하고... 대신 무경험으로 인해 기대치가 워낙 낮다 보니 일단 보면 대부분 재미있게 잘 보는 편이다.

한때 연극이나 독립영화도 꽤 보긴 했으나 이제와 기억나는 것도 거의 없고, 어디 잘 적어둘 걸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내 기억이라는 게 이렇게 형편없을 줄이야. 아무튼 연극이나 영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뮤지컬은 관람 경험이 전무한데, 우연히 볼 기회가 생겼다. 작품은 '벽을 뚫는 남자'.

평범한 우체국 직원인 소시민 '듀티율'이 어느 날 벽을 뚫는 능력을 얻게 되면서 생기는 사건들을 다뤘다. 그런데 얼핏 어디선가 들어본 듯하다. '어느 날 갑자기 초능력을 갖게 된 일반인이 각종 사건을 일으키고 끝내는 그 능력 때문에 해피엔딩 or 새드엔딩'. 어렸을 때 동화책에서 봤나? 어린이 세계명작전집에서 봤나? 초능력을 없애기 위한 처방이라던가 비극적인 결말 등이 매우 낯익다.

이날 캐스팅은 아이돌 그룹(!) 신화의 김동완이었는데, 이미 '힘내요 미스터김' 같은 드라마를 통해 많이 봐온 터라 어색하지 않고 괜찮았다. 딱 어울리는 배역이랄까. 노래도 생각보다 괜찮은데, 다만 이게 외국 원작이라 그런지 템포가 빨라서 그런진 몰라도 굉장히 말이 빠른 느낌이었다. 솔직히 가사 일부는 잘 못알아 들었다. 빠른 전개나 신나는 템포도 좋지만 가사 전달에 좀더 신경썼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다행히 이야기 자체가 복잡하진 않기 때문에 내용을 이해하는 게 어렵진 않았다.

그런데 전반적인 내용의 중간을 한 뭉텅이 들어낸 느낌이 든다. 주인공 듀티율이 벽을 뚫는 능력을 발견한 뒤 이런저런 사건을 일으키는데, 어느새 갑자기 시민의 영웅이 되어있다. 글쎄, 내가 본 건 빵집 털고, 보석상 털고, 은행 털고, 달밤에 슬퍼하는 늙은 창녀에게 목걸이 걸어준 게 다였던 거 같은데... (검사의 비리를 밝히기 전부터) 시민들이 듀티율을 영웅이라 칭하면서 편들고 있다. 개연성이 부족하달까. 원작도 그런지, 아님 생략된 것인지 궁금하다.

흥미로웠던 건 단 4명의 연주자가 연주하는 노래 반주랑 꽤 신기하게 잘 만들어진 무대 세트. '벽을 뚫는 남자'를 표현하기 위해 꽤 고심한 흔적이 역력했다. 설마 종이로 벽을 만들어 찢고 다니나 싶었는데 어색하지 않게, 자연스럽게 만들어졌다. 다만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사다리는 살짝 위험해 보이긴 했다.

반주용 악기로 피아노, 플룻(등의 관악기), 타악기 정도가 있었던 거 같은데, 단 4명이 피아노치고 북치고 장구치고 피리불고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대 한 켠에서 악보만 겨우 보일 정도의 조명만 켜고 피아노를 치는데 그 와중에도 현란한 손놀림이 다 보였다. 타악기 연주자는 연기자의 타이밍에 맞춰 실로폰이나 트라이앵글, 휘슬 같은 걸 연주했는데 타이밍도 그렇고 다루는 악기 수가 정말 대단했다. 대충 봐도 열 가지는 넘어 보였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4명의 연주자가 20여 개의 악기를 다뤘단다. 굉장하다.

이 공연은 트리플 캐스팅으로 '아빠 어디가'의 이종혁과 마이클 리, 그리고 김동완이 번갈아 출연했다. 그런데 공연 전 몇몇 관객들이 아쉬워 하는 소릴 들었다. 이종혁 캐스팅으로 보고 싶다나. 하긴 다른 배우들의 연기도 살짝 궁금하긴 하다. 이래서 매니아들이 같은 작품을 캐스팅만 다르게 여러 번 보는구나 싶었다. 특히 인상깊었던 역은 주인공도 주인공이지만 '창녀' 역과 '(듀티율의 감옥에 찾아가는)우체국 여직원' 역 정도.

 

IMGP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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